민주당 "'김혜경 비서 사천' 보도, 악의적…사적 인연 없다"

입력 2024-03-05 11:18   수정 2024-03-05 11:19


더불어민주당은 5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단수 공천한 권향엽 예비후보를 놓고 사천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 주장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권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캠프에서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를 보좌하는 배우자실의 부실장을 지낸 바 있다. 이에 일부 매체와 국민의힘에서는 권 후보의 이런 이력이 공천 과정에 작용했다는 취지의 사천 의혹을 제기했는데, 민주당이 이를 반박한 것이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해당 후보는 이 대표 배우자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으며 단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의 부실장으로 임명됐을 뿐 비서도 아니다"라며 "중앙당 여성국장, 디지털미디어국장 등 20년 이상 당직자로 활동했고,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과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경력을 무시하고 사천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 왜곡에 지나지 않는다"며 "전남 지역은 여성 국회의원이 없었던 점, 이번 총선에서도 여성 후보의 경선 참여 등 공천이 전무하던 점, 당헌 당규상 여성 30% 공천 조항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공천관리위원회가 해당 지역에 여성 후보를 전략공천 요청했고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와 같은 내용을 심사에 반영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과 다른 보도를 정정하지 않을 경우 예외 없이 엄정하게 법적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해 권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일부 매체는 권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 배우자 김씨를 보좌하는 배우자실 부실장을 역임한 것을 조명하면서 '사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국민의힘도 적극 공세에 가담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김씨 비서를 호남에 단수 공천했다"며 "이 대표의 공천을 보면 매번 정말 입이 쫙 벌어지는 공천이 나오고 있지 않나. 어차피 다 들켰으니까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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